[보도자료] (사)한국상생제조연합회, 지방정부에 숙련기술자·핵심공정·지역 제조생태계 보존 정책 제안

보도자료 2026-06-12 조회 103

(사)한국상생제조연합회, 지방정부에 숙련기술자·핵심공정·지역 제조생태계 보존 정책 제안

- 제조업은 지역경제의 기반이자 국가 생산능력지방정부 차원의 제조업 보존·고도화 전략 필요

- 지역 제조명장 전수체계·핵심 제조공정 고도화·제조공급망 플랫폼 구축 제안

사단법인 한국상생제조연합회(이하 ‘한상연’)는 2026년 6월 12일 지방선거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조업을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산업으로 재인식하고, 지역별 특화 제조업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연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지역 현장에 축적된 숙련기술자, 핵심 제조공정, 중소 제조기업 간 공급망에서 비롯된다며, 지방정부가 단순한 기업 유치 경쟁을 넘어 지역 제조생태계 보존과 고도화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연은 대한민국이 전쟁 이후 폐허에 가까웠던 경제를 수출 제조업으로 일으켜 세웠고, 철강·조선·자동차·전자·반도체·기계·화학·섬유·금형·용접·표면처리·정밀가공 등 현장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오늘의 산업국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단순한 산업 분야가 아니라 국가의 생산능력, 기술주권, 공급망 안보, 지역경제의 기반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여전히 국가경제와 수출의 핵심 기반이다. 2025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로 사상 최초 7,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주력 제조업 품목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고, 전기기기·화장품 등 유망 품목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가 여전히 제조업의 생산력과 수출 경쟁력에 깊이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제조업 현장의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 인력난, 고령화, 해외생산 확대,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 노후 산업단지 문제, 원부자재·물류·환경규제 부담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금형, 주조, 용접, 표면처리, 정밀가공, 봉제, 섬유가공, 식품가공, 기계부품 등 지역 뿌리제조 공정은 한 번 무너지면 단기간에 복원하기 어렵다.

한상연은 미국의 제조업 재건 사례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급망 위기와 경제안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 회복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숙련인력 부족과 제조현장 경험 단절이 제조업 재건의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 경쟁력이 단순한 자본 투자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 공정과 협력망의 지속적인 축적을 통해 유지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상연은 대한민국도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생산 확대가 기업의 경영전략일 수는 있으나, 핵심 제조기술과 숙련기술자, 뿌리공정까지 국내에서 사라질 경우 국가 제조경쟁력은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한상연은 지방정부가 지역 제조업 기반 보존과 고도화를 위해 ▲지역 제조명장·숙련기술자 전수체계 구축 ▲지역 핵심 제조공정 보존 및 고도화 사업 추진 ▲지역 제조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우선 지방정부는 지역 제조명장과 숙련기술자를 체계적으로 발굴·등록하고, 퇴직 예정 기술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청년세대와 재직자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제조기술 아카데미, 현장 멘토링, 기술전수 지원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공장이나 설비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축적된 사람의 기술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지방정부는 금형, 주조, 용접, 표면처리, 정밀가공 등 지역 핵심 제조공정을 지정하고, 노후 장비 개선, 스마트 제조 고도화, 공정기술 기록화 사업을 통해 지역 제조기술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뿌리공정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방산 등 첨단산업의 기반이 되는 제조역량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방정부는 지역 제조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공정별 공급망 지도를 작성해 지역 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공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기업 우선구매, 공동물류, 공동구매, 협력기업 매칭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제조기업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는 제조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한상연은 제조업이 과거의 산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미래 산업 역시 제조역량 위에서 성장하며, 제조현장이 약해지면 첨단산업의 경쟁력도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상연 관계자는 “공장 하나가 사라지는 것은 생산라인 하나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숙련기술자, 협력업체, 장비 운용 노하우, 지역 일자리, 현장 기술 전수 체계가 함께 약화되는 일”이라며 “지방정부가 제조업을 단순한 기업지원 대상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산업안보를 지탱하는 기반산업으로 재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는 지역에 남아 있는 숙련기술자와 핵심공정, 그리고 중소 제조기업이 연결된 건강한 제조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며 “지방정부가 지역 제조명장 전수체계, 핵심공정 보존·고도화, 제조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지역산업정책의 핵심 과제로 적극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